
집중이 안 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내가 의지가 약한가?”라고 자책하기 쉬운데, 경험상 의지 문제만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환경과 상태를 점검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중이 흐트러질 때 아래 순서대로 점검합니다.
첫 번째는 수면과 피로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뇌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주의를 쉽게 다른 자극으로 돌립니다.
이때는 공부나 작업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짧은 영상이나 쉬운 콘텐츠로 도피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공간 정리입니다. 책상에 물건이 많으면 시각적 자극이 늘어나 집중력이 분산됩니다.
저는 딱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우는 것만으로도 집중이 올라가는 걸 느꼈습니다.
세 번째는 작업 단위입니다. 집중이 약할 때 “오늘 이걸 전부 끝내야 해” 같은 목표는 부담을 키웁니다.
그 부담이 다시 회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저는 목표를 작게 쪼갭니다.
예를 들어 60분을 목표로 잡지 않고 15분만 잡습니다. 15분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면 시작 장벽이 확 낮아집니다.
그리고 15분이 끝나면 5분 쉬고 다시 15분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면 의지로 버티는 게 아니라 시스템으로 굴릴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정보 과다입니다. 자료를 찾다 보면 검색만 하다가 하루가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걸 막기 위해 저는 자료 찾는 시간을 제한합니다.
예를 들어 “검색은 10분만 하고, 그 다음엔 있는 자료로 시작한다”처럼 룰을 정합니다.
시작이 늦어지면 완벽한 자료를 찾을수록 오히려 진도가 안 나갑니다.
집중은 ‘마음가짐’만으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환경, 상태, 목표 단위, 정보량을 관리해야 합니다.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이렇게 점검 기준을 만들어 두니 집중이 무너지는 날에도 다시 궤도에 올리기가 쉬워졌습니다.
오늘도 집중이 흐릿해지면 의지보다 점검부터 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