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게 지내다 보면 하루가 끝날 때쯤 “오늘 뭘 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았는데 뚜렷하게 남는 게 없으면 괜히 허무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날이 반복될수록 의욕이 떨어지고, 다음날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귀찮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거창한 목표보다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먼저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록의 장점은 단순히 ‘추억’이 남는다는 정도가 아닙니다. 특히 생산성과 관련해서는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를 줄여준다는 점이 큽니다. 매일 비슷한 고민을 반복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뭘 먼저 하지?”, “오늘은 어떤 작업부터 시작하지?” 같은 질문을 매일 새로 풀려고 하면 에너지가 빠르게 소진됩니다.
반대로 기록이 있으면 ‘어제의 나’가 이미 정리해둔 흐름을 참고할 수 있어서, 같은 고민을 반복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저는 기록을 아래처럼 단순하게 구성합니다.
- 오늘 한 일 3가지(사실 위주)
- 막혔던 포인트 1가지(원인 추정)
- 내일 할 일 2가지(구체적으로)
- 오늘의 컨디션 1줄(피로도/집중도)
이 정도만 적어도 다음날이 훨씬 편해집니다.
기록이 많아질수록 “나는 어떤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어떤 상황에서 의욕이 떨어지는지” 같은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패턴이 보이면 계획을 ‘감’으로 세우지 않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기록은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장력이 좋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고, 그 꾸준함이 결국 의사결정을 단순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도 짧게라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