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서 알게 된 생활 습관 하나

 

혼자 살다 보면 생활 리듬이 쉽게 무너진다.
누가 지켜보는 사람도 없고,
정해진 규칙이 없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조차 안 나는 날도 많다.

나 역시 그랬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끼니는 대충 해결하는 날이 반복됐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생활이 엉망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를 만들었다.
매일 잠들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을 짧게라도 글로 남기는 것이다.

대단한 글을 쓰는 건 아니다.
“오늘은 비가 왔다”,
“장 보러 가는 게 귀찮았다”,
“하루가 빨리 지나갔다”
이 정도의 문장만 적을 때도 많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짧은 기록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하루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내던 시간들이
의식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혼자 사는 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건
시간이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하루하루가 구분 없이 흘러가 버린다.

그래서 이 블로그도
거창한 정보보다
이런 작은 생활의 흔적들을 남기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계속 남긴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